하룻밤새 무인점포 9곳 털렸다, 부산 2인조 '귀신같은 1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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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하룻밤 사이 아이스크림 무인매장 여러 곳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쫓고 있다.

무인점포 절도 장면. 인터넷 캡처

무인점포 절도 장면. 인터넷 캡처

3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시부터 5시까지 남구와 수영구 일대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 9곳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젊은 남성 2명이 역할을 분담해 절도한다. 흰옷을 입은 한 명이 쇠막대로 무인 계산기를 파손한 뒤 현금을 빼내 다른 한 명이 준비한 가방에 담은 뒤 달아난다. 파손부터 도주까지는 1분도 걸리지 않는다.

무인점포 절도 장면. 인터넷 캡처

무인점포 절도 장면. 인터넷 캡처

이들은 용당동, 남천동, 용호동 일대를 돌며 4시간여 만에 총 9곳의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현금 300여만원을 훔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무인 계산기 파손을 더 하면 피해액은 더 커진다.

경찰은 CCTV로 범행 장면을 확인하고 용의자를 특정해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무인점포가 늘어나면서 전국적으로 비슷한 절도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인점포가 늘어나면서 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도 꾸준히 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무인점포를 대상으로 한 절도 사건은 2019년 203건, 2020년 367건, 2021년 1~2월 176건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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