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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못죽인게 한"이라던 강윤성, 제3의 여성도 노렸다 [영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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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여성 2명을 살해한 강윤성(56)의 신상이 2일 공개됐다. 서울경찰청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여성 2명을 살해한 강윤성(56)의 신상이 2일 공개됐다. 서울경찰청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강윤성(56)이 살인을 저지른 후 다른 여성을 대상으로 추가 범행을 계획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2일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강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2명의 피해자 외에 다른 여성을 대상으로 범행을 하려 했었다는 정황을 확인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강씨의 추가 범행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강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조사해 온 경찰은 피해 여성 2명 외에 또 다른 여성과 통화한 기록을 파악했다. 통화 시점은 강씨가 1차 살해를 한 지난달 26일 이후였으며, 2차 살해 시점인 29일 이전이었다.

경찰이 제3의 여성과 통화한 이유를 추궁하자, 강씨는 첫 번째 피해 여성뿐 아니라 이 여성을 만나서도 돈을 빼앗는 등 범행을 하려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강씨는 두 번째로 살해한 여성에게 진 2000만 원의 빚을 갚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씨는 경찰에 붙잡힐 것을 우려해 제3의 여성과 만나진 않았다. 강씨는 첫 번째 피해 여성의 시신을 자신의 집에 방치해둔 채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 중인 상태여서, 이 여성을 만나러 갔다가 경찰에 붙잡힐까 두려웠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강씨의 진술과 통화 내역 등을 토대로 추가 조사를 거쳐 살인예비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할 예정이다.

성범죄 등 전과 14범인 강씨는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난 혐의와 함께 40대와 50대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9시30분쯤 자택에서 40대 여성을 살해한 뒤 다음날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했으며, 같은 달 29일 오전 3시께 50대 여성을 차량에서 살해했다.

그는 같은 날 오전 8시께 경찰에 자수해 범행을 자백했고 곧바로 긴급 체포됐다. 이후 지난달 31일 서울동부지법 심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살인 및 전자발찌 훼손 혐의를 받는 강씨에게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서울경찰청은 2일 오후 경찰 내부위원 3명·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강씨의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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