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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 요트에 2억 꼬냑까지…초고가 추석선물 올해 확 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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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롯데호텔 시그니엘 부산이 선보인 2억2000만원짜리 코냑인 '루이 13세 마투살렘'. [사진 롯데호텔]

롯데호텔 시그니엘 부산이 선보인 2억2000만원짜리 코냑인 '루이 13세 마투살렘'. [사진 롯데호텔]

2억4000만원짜리 코냑, 383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200만원짜리 한우….

추석을 앞두고 고가의 럭셔리 선물세트가 쏟아지고 있다. 유통업체 대부분이 다음 달 2~3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본예약을 시작한다. 특히 올해는 고가를 넘어서 초고가 럭셔리 선물세트가 눈에 띄게 확 늘었다. 업체마다 역대 최고가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가족이나 지인을 만나기가 어려워지자 대신 비싼 선물로 마음을 전하려는 수요가 늘어서다.

다음달 3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본예약을 시작하는 신세계백화점은 30만원이 넘는 고가 선물세트를 지난해 추석보다 15% 더 준비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R고기’나 삼성동 ‘모퉁이우’ 등 브랜드 한우로 만든 선물세트를 300% 늘렸다. 현대백화점도 30만원이 넘는 선물세트를 30% 이상 늘였다. 100만원이 넘는 ‘한우 소담 세트’를 6만5000개 준비했다.

현재까지 가장 비싼 선물세트는 편의점 CU에서 판매하는 9억600만원짜리 요트다. BGF리테일은 현대요트의 ‘바바리아’ 6종을 선물세트로 기획했다. 가격은 2억4900만원부터 9억600만원이다.

롯데호텔 계열 호텔인 시그니엘 부산이 내놓은 코냑 선물세트도 2억원이 넘는다. ‘루이 13세 마투살렘(6ℓ)’을 준비했는데 몸값이 2억4000만원이다. 물량은 딱 한 세트다. 롯데호텔 측은 “마투살렘 선물세트는 최초‧최상의 코냑으로 불리는 루이 13세 원액과 함께 크리스털 장인이 매년 50병씩만 제조하는 디캔터 등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이 내놓은 '보드도 5대 샤또 세트'. 가격이 2000만원이다. [자료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내놓은 '보드도 5대 샤또 세트'. 가격이 2000만원이다. [자료 현대백화점]

GS25는 추석 선물세트로 다이아몬드를 내놨다. 세계 4대 보석감정원으로 꼽히는 GIA가 인증한 2.03캐럿 다이아몬드 가격이 3830만원이다. 1.23캐럿은 1760만원. LG생활건강의 대표 추석 선물세트인 생활용품 세트도 몸값이 확 높아졌다. 샴푸‧치약‧세제 등으로 이뤄진 생활용품 세트는 대개 가격이 5만원 안팎이었다. LG생활건강은 각각 품목별로 프리미엄 제품만 골라서 담은 ‘LG생활건강 선물세트 프리미엄(20호)’ 세트를 20만원에 내놨다. 엘라스틴 프로폴리테라 샴푸, 히말라야 핑크솔트 치약 등으로 구성됐다.

가격이 수백만원인 먹거리 선물세트도 적지 않다. 동원산업은 100만원짜리 참치회 선물세트인 ‘동원 북대서양 참다랑어 명품 세트’를 선보였다. 그간 동원산업이 만들었던 선물세트 중 최고가다. 전 세계 참다랑어 중 어획량이 0.4%에 불과하다는 최고급 북대서양 참다랑어로 구성됐다. 참다랑어의 뱃살‧등살‧속살 등 2㎏을 편백나무 상자에 담고 생와사비 뿌리와 와사비 강판도 세트로 함께 제공한다. 준비된 물량은 10세트다.

동원산업이 내놓은 역대 최고가 선물세트인 '북대서양 참다랑어 명품세트'. 가격은 100만원. [사진 동원산업]

동원산업이 내놓은 역대 최고가 선물세트인 '북대서양 참다랑어 명품세트'. 가격은 100만원. [사진 동원산업]

현대백화점이 내놓은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은 가격이 250만원이다. 투뿔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이 최고 등급(No.9)인 부위만 골라 담았다. 2000만원짜리‘보르도 5대 샤토 세트’, ‘샤또 페트뤼스 1980 KY’(1025만원) 같은 최고급 와인 세트도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500만원이 넘는 초고가 선물세트에 대한 문의가 지난해 추석보다 두배 정도 늘었다”고 전했다.

추석 선물세트는 미리 예약하면 카드 할인이나 쿠폰 증정 같은 가격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정관장은 다음달 5일까지 '얼리버드 행사'를 진행한다.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정관장 제품을 구입할 때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정관장 포인트를 2배 지급한다. 식음료 이커머스인 퍼밀은 다음달 10일까지 선물세트를 미리 주문하면 고기를 10%, 견과류는 25% 할인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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