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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 자오웨이 佛와인농장 도피설…욱일기 옷 때문?

중앙일보

입력

[사진 바이두 캡처]

[사진 바이두 캡처]

중국 유명배우 자오웨이(趙薇·조미)가 프랑스로 도피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각) 대만 언론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은 자오웨이가 지난 27일 새벽 2시 20분께 프랑스 남부의 보르도 공항에 전세기를 타고 도착했다는 소식이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자오웨이는 대기하던 자동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간 뒤 현지 와인 농장으로 향했고, 이곳에서 이미 도착해 있던 남편 황유룽(黃有龍)과 자식들과 상봉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 와인 농장은 그가 과거에 사들인 농장 4곳 중 1곳이다. 다만 이들 매체는 “이 소식의 사실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웨이는 드라마 ‘황제의 딸’, 영화 ‘적벽대전’ 등으로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톱스타다.

중국 유명 여배우 자오웨이(조미ㆍ45)가 26일 포털사이트에서 일제히 삭제됐다. 현재 영화,TV 드라마 등 출연진 명단에서 모두 사라진 상태다. [자오웨이 웨이보 캡쳐]

중국 유명 여배우 자오웨이(조미ㆍ45)가 26일 포털사이트에서 일제히 삭제됐다. 현재 영화,TV 드라마 등 출연진 명단에서 모두 사라진 상태다. [자오웨이 웨이보 캡쳐]

지난 27일부터 그의 작품이 중국 내 동영상 사이트에서 삭제되면서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내 동영상 사이트에서 자오웨이가 출연한 동영상들은 “관련 법규·정책에 따라 결과를 표시하지 않음”, “관련 동영상을 찾을 수 없음”이라는 문구와 함께 차단된 상태다. 웨이보에 있던 팬클럽도 접속할 수 없고 드라마, 영화 출연진 명단에서도 삭제됐다.

중국 매체들은 사이트 관계자들이 중국 공안 당국으로부터 자오웨이의 작품을 삭제하라는 임시 통지를 받았으나 정확한 근거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때문에 자오웨이의 과거 이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대만 언론은 자오웨이가 2001년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의상을 입은 과거 사진이 뒤늦게 주목받으면서 최근 논란이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를 공식 비판한 이후 각종 규제를 받고있는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그룹의 창업자 마윈(馬雲)과의 친분도  중국 당국 조치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오웨이는 2014년에는 알리바바 계열인 알리바바 픽처스에 투자해 한화 6607억 원의 평가차익을 냈다.

자오웨이가 2018년 차입금으로 상장사를 인수하려 한 사실을 숨겼다가 적발된 사실도 주목받고 있다. 이에 당국은 자오웨이에 대해 5년간 상장사 경영 참여 금지 제재를 가했는데, 이 때문에 자오웨이가 당국의 감사를 받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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