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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에 사라진 中 '황제의 딸'…작품까지 싹 지워졌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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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웨이 웨이보 캡처]

[자오웨이 웨이보 캡처]

중국 당국이 연예계를 향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 ‘황제의 딸’로 유명한 중국 여배우 자오웨이의 작품이 온라인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중국매체 지무(極目)뉴스는 현지시각으로 27일 “드라마 ‘황제의 딸’, 영화 ‘적벽대전’ 등으로 잘 알려진 배우 자오웨이(趙薇)의 작품이 전날부터 여러 동영상 사이트에서 검색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무뉴스에 따르면 동영상 사이트 관계자들은 “자오웨이의 작품을 삭제하라는 임시 통지를 받았지만, 그 이유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자오웨이의 작품은 전날 오후 9시까지만 해도 검색됐다. 그러나 현재 동영상 사이트에서 자오웨이의 작품은 “관련 법규·정책에 따라 결과를 표시하지 않음” “관련 동영상을 찾을 수 없음”이라는 문구와 함께 차단된 상태다. 웨이보에 있던 그의 팬클럽도 접속할 수 없다. 또 드라마, 영화 출연진 명단에서도 삭제됐다.

이와 관련해 자오웨이의 과거 이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자오웨이는 2018년 차입금으로 상장사를 인수하려 한 사실을 숨겼다가 적발된 바 있다. 이에 당국은 자오웨이에 대해 5년간 상장사 경영 참여 금지 제재를 가했는데, 이 때문에 자오웨이가 당국의 감사를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다.

2014년에는 알리바바 계열인 알리바바 픽처스에 투자해 수천억 원의 평가차익을 냈던 사실이 있다. 일각에선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와 관련된 인물을 색출해내려는 것과 자오웨이의 흔적 삭제가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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