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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2년 당긴 고교학점제, 괜찮을까요?"

중앙일보

입력

23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5년 전면 적용을 위한 고교학점제 단계적 이행 계획'에 따르면 올해 중2가 고1이 되는 2023년부터는 고등학교의 수업량이 현재 204단위(총 2천890시간)에서 192학점(2천720시간)으로 줄어든다. [연합뉴스]

23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5년 전면 적용을 위한 고교학점제 단계적 이행 계획'에 따르면 올해 중2가 고1이 되는 2023년부터는 고등학교의 수업량이 현재 204단위(총 2천890시간)에서 192학점(2천720시간)으로 줄어든다. [연합뉴스]

현 중2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23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일반 고교에 조기 적용됩니다. 고교학점제는 고등학생도 대학생처럼 스스로 과목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학생들이 자기 진로와 적성에 따라 ‘맞춤 수업’을 듣게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출석 일수로 졸업 여부가 결정되던 기존과 달리, 누적된 과목 이수 학점이 졸업 기준을 충족하면 졸업이 가능해집니다. 과목 이수도 목표 성취 수준에 도달해야 인정됩니다.

교육부는 2025년 전면 도입에 앞서 단계적으로 고교학점제를 학교 현장에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가 지난 2월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현 초6 학생이 고교생이 되는 시점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힌 것과 달리, 중학교 1·2학년도 갑작스럽게 고교학점제 대상이 되었습니다. 사실상 학점제 도입이 2년 당겨진 것입니다.

많은 네티즌이 고교학점제 조기 도입에 불만을 토로합니다. 우선, 갑작스러운 학점제 적용이 혼란스럽다는 의견입니다. "갑자기 고교학점제 도입된다고 해서 놀랐어요. 애가 중학교 2학년이라 전혀 신경 안 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게 웬 날벼락인지." "갑자기 2년 당겨서 시행하겠다고 하면 어떡합니까. 저희도 대비할 시간을 줘야죠." "고교학점제가 갑자기 하라고 한다고 할 수 있는 건 줄 아나."

교육 제도의 잦은 변화에 대한 지적도 등장합니다. "적응하기도 전에 계속 바뀌는 교육 제도. 큰 애, 둘째, 작은 애가 전부 다른 교육을 받는다니, 말이 되나요?"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 합의한 후 바꿔도 혼란스러운데, 이렇게 계속 바꾸면 어떡하나요?"

고교학점제가 지역 간 교육격차를 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고교학점제 인프라 부족한 지방 학교들 사정 좀 봐주세요. 지방 아이들도 질 좋은 교육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합니다." "학교의 현실도 고려해주세요. 과목 가르칠 선생님이 없는 학교들도 있어요." "모든 학교에 동등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수도 있는 제도입니다. 현실적으로 학생이 많이 없는 시골 학교는 정말 시행하기 어려워요."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 e 글 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네이버

"준비할 시간도 줘야죠. 갑자기 2년이나 앞당기면 어떡합니까."

ID 'mode****'

#다음

"교육 격차가 더 벌어질 것 같은데."

ID '후덜덜'

#네이버

"교육제도 때문에 우리 아이들만 피해보네요."

ID 'khj4****'

#클리앙

"교실 공간 부족, 교사 업무 과중, 교사 부족 등 이모저모 고려할 게 많을 텐데."

ID '페른베'

#다음카페

"교육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하고 시행해야지."

ID '뿅뿅뿌'

#네이버

"갑자기 중학교 2학년부터 하면 어떡하나요? 조기 시행 일방통보한다고 모든 학교가 갑자기 고교학점제 할 수 있는 줄 아는 건지."

ID 'hari****'


이지우 인턴기자

지금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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