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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공항 폭탄테러…최소 13명 사망, 경비 탈레반도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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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공항의 폐쇄된 출입문 외부에서 26일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했으며 공항 외부를 장악한 탈레반이 “어린이 등 1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BBC·CNN 등에 따르면 존 커비미 국방부 대변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카불 공항 밖에서 폭발이 있었음이 확인된다”는 내용을 올렸다. 커비 대변인은 “카불 공항 애비(Abbey) 게이트 근처에서 폭발이 발생해 확인되지 않은 규모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자살폭탄 테러 가능성을 제기했으며, 아프간인과 함께 미군 3명이 부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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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공항 밖에 있던 탈레반 경비대원 다수도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폭발 뒤 총격전이 벌어졌다는 보도도 나온다. 터키 국방부는 카불 공항 외곽에서 2건의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즉각 폭발 관련 보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SNS 등에서는 공항 인근 폭발 관련 목격담과 사진 등이 올라오고 있다.

미국 등 서방 국가가 오는 31일 대피 작전과 철군 완료로 목표로 하는 가운데 그간 공항 주변의 자살폭탄 테러 가능성 등 경고가 이어져 왔다. 현재 카불 공항에는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이후 해외로 대피하려는 수천 명의 아프간인이 모여 혼잡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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