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미군 누구?"…130만회 본 카불 공항 훈훈한 장면 [영상]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인근에서 공항에 들어가지 못한 인파들이 몰린 가운데 한 미군이 아이들에게 물을 먹이고 있다. [트위터 캡처]

아프가니스탄의 카불 공항에서 한 미군이 아이들에게 물을 먹이는 훈훈한 장면이 포착됐다.

23일(현지시각) 배우 대니얼 뉴먼은 트위터에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난민들이 몰린 카불 공항 인근에서 아이들에게 물을 먹이고 있는 미군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뉴먼은 미국 TV드라마 ‘워킹 데드’, 영화 ‘위대한 개츠비’에 출연해 우리나라에서도 이름을 알린 미국 영화배우이자 모델이다.

뉴먼이 공개한 영상 속 군인은 미소를 지으며 물병을 들고 카불 공항 바깥 길거리에서 부모의 품에 안겨 있는 어린아이들에게 직접 물을 먹이고 있다.

이 미군이 아이들에게 물을 건네자 공항입구에 인파가 몰린 혼란한 상황에서도 주변 몇몇 어른들은 미소를 지었다.

뉴먼은 이 영상과 함께 “아프간 카불 공항에 있는 이 미군은 누구냐”라며 “그는 인터넷에서 승리했다”고 적었다. 뉴먼이 올린 이 영상은  26일 현재 130만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공유되고 있다.

카불 공항은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지난 15일 아프간을 전역을 장악한 이후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현지인들과 외국인들이 몰려들면서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는 모습이다.

미국 공화당에 따르면 카불 공항에서 현재까지 최소 8명이 사망했다.

탈레반은 이 가운데 아프간 현지인들의 해외 출국을 금지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