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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금은 점령군 표현 적절치 않다, 주한미군 앞으로도 필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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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교외선 운행 재개 업무 협약식'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교외선 운행 재개 업무 협약식'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언론 인터뷰에서 주한미군과 관련해 "한반도 안정과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24일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논란이 됐던 ‘미군 점령군 발언’을 철회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점령군 표현은 적절치 않다”면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전엔 미군도, 소련군도 스스로 점령군이라고 표현했고 실제로 그런 성격이 있다. 하지만 정부 수립 후 미군이 한반도에 진주한 건 정식으로 수립된 정부 간 조약에 따른 것이다. 주한 미군은 앞으로도 한반도 안정과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부 친문 강성 지지층은 한명숙·김경수 대법원 확정판결도 부정하고, 당내 인사에게는 문자 폭탄을 보내는데, 이런 행태를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에 대해 이 지사는 “사실 그들 숫자는 그렇게 많지 않다. 크게 걱정 안 하고, 경선에도 별 영향을 못 준다고 생각한다”며 “요란하고 시끄럽고 지저분한데, 거기 휘둘리지 않을 만큼 국민 의식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허위 사실 유포와 폭력적 행동은 자제하면 좋겠다”고 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언론중재법은 위헌 소지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선 “경솔한 보도, 단순 오보, 사실에 기초한 악의적 의견도 제재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가짜 뉴스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이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과 보수 야당을 ‘친일파의 후예’라고 한 데 대해선 “공감되는 부분도 있고 공감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 지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그간 논란이 됐던 자신의 과거 발언과 관련해 “철회할 생각이 없다”며 정면 돌파를 하기도 하고 “이미 답했다” 혹은 “답하지 않겠다”라고 하면서 회피하기도 했다.

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당시 황교익씨와 유튜브 방송을 촬영하며 이른바 ‘떡볶이 먹방’을 했다는 논란에 대해선 “답하지 않겠다. 이미 미안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여배우 김부선씨 논란과 관련해선 “다 말씀드렸다. 국민이 충분히 판단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욕설 논란 이후 형수를 직접 만나 사과한 적 있냐”는 질문에는 “만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회복 불가능한 관계가 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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