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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세포에 닿자 붉게 물들었다···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순간 [영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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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Nikon Instruments Inc.' 캡처

유튜브 채널 'Nikon Instruments Inc.'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SARS-CoV-2)가 세포로 감염되는 순간의 모습이 현미경에 의해 포착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는 프랑스 파리 파스퇴르 연구소의 과학자들이 코로나바이러스가 박쥐의 뇌세포를 감염되는 순간을 포착, 카메라 제조업체 니콘이 후원하는 사진전 ‘니콘 스몰월드 2021’ 현미경 영상 부문에서 가작으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은 파스퇴르 연구소의 학자 소피-마리 아이허(Sophie-Marie Aicher)와 델핀 플라나스(Delphine Planas)가 제작한 것으로, 48시간 동안 10분마다 촬영됐다.

영상을 보면 박쥐의 뇌세포인 회색 덩어리 사이에서 붉은 반점의 코로나바이러스가 움직인다. 박쥐의 뇌세포는 곧이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순식간에 붉은색으로 물들어진다. 박쥐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도 병에 걸리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인간과 차이가 있다.

파스퇴르 연구진은 해당 영상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체의 면역 반응을 피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 숙주 세포가 면역 체계에 바이러스가 침투했다는 사실을 알리지 못 하게 하고, 또 다른 세포와 융합해서 마치 정상적인 세포처럼 위장한다는 것이다.

아이허는 이 영상이 코로나바이러스를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이허는 “이번 영상은 수십억명을 위태롭게 한 코로나바이러스를 이해하기 쉽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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