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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 타다금지법 그후, 모빌리티에 대한 생각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팩플레터 13호, 2020. 09. 04 

Today's Topic
‘타다금지법 이후 모빌리티’에 대한 생각들 

팩플언박싱

팩플언박싱

안녕하세요. 미래를 검증하는 팩플입니다.
오늘은 2020년 9월 1일 드린 타다금지법 6개월, 요즘 뭐 타세요? 레터에서 드린 설문 결과를 알려드립니다.
아래와 같은 질문을 드렸었지요. 결과는 이렇게 나왔습니다.

팩플레터 13호

팩플레터 13호

설문 응답자의 56.2%는 혁신형 플랫폼 택시(타입1)가 '별로 기대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43.8%는 이런 조치가 '기대된다'고 답하셨습니다. 저희는 각각 후속 질문을 드렸습니다.

먼저, 별로 기대되지 않는다고 응답하신 분들께는 그 이유를 딱 1개만 골라달라고 했습니다.

팩플레터 13호

팩플레터 13호

'카풀, 타다처럼 택시업계와 갈등이 계속될 것 같아서'(43%) 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새 법안이 마련됐다고 갈등이 쉽게 종결되진 않을 것이라는 의미겠죠. '기존 택시 면허제를 벗어나지 않아서'(30%)라는 답변이 그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기존 틀 안에서의 혁신에 한계가 있다고 보신 것 같습니다.
'국토부가 도와주지 않을 것 같아서'를 택한 분은 10%인데요. 국토부가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네요. '사업 규모를 키우기 쉽지 않아 요금이 비쌀 것 같아서'(7%), '서울이나 일부 지역에만 운영할 것 같아서'(6%)를 선택한 분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별도의 주관식 답을 적어주신 분도 계셨는데요. 이런 의견들이었습니다.
"타다 수준의 서비스가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택시를 잘 이용하지 않아서."
"일단 무서워서 택시를 거의 타지 않는다." 

이번에는 혁신형 플랫폼 택시에 기대를 거는 분들께 드린 추가 질문과 답변입니다.

팩플레터 13호

팩플레터 13호

팩플 구독자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친절하고 예의바른 기사님'(39%)이었습니다. 서비스의 기본일 수 있지만, 여전히 채워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겠지요.
'비오는 날이나 심야 승차난 해소'(26%)와 '정기 이용할인 같은 다양한 요금제'(20%)가 그 다음이었습니다. '청소년ㆍ노약자 같은 교통약자 특화 서비스' (9%)나 '새로운 차종, 멋진 외관의 택시' (2%)를 택한 분은 비교적 적었습니다.

기타로는 아래와 같은 의견들을 직접 적어주셨습니다.
"냄새 안 나고, 조심 운전하고, 출발지와 목적지에 정확히 정차하는 기본이라도 좀 해 주시길."
"밤에 안전하게 탈 수 있는 서비스."

이번 설문은 이전보다 더 간단하게, 찬반 선택후 각 1개씩만 여쭤봤습니다. 결과는 흥미로우셨나요?
● 혹시 설문결과 그래프에서 달라진 점을 느끼셨다면 엄청난 관찰력이십니다👍 몇몇 구독자님의 피드백을 반영해 보았어요. 찬반 답변 다음 후속 질문에 대한  응답 결과도 색을 다르게 보여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거든요.  그래서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하신 분의 이유는 붉은색으로 표시해 보았습니다.
● 질문에 답도 드려요. 설문 폼에서 선택지 순서가 고정인지 랜덤인지, 궁금해하신 구독자님이 계셨어요. 선택지의 순서가 답변에도 영향 주지 않겠냐는 말씀이셨습니다. 저희 설문 선택지는 랜덤으로 배치됩니다. 보시는 구독자님마다 달라져요.



팩플레터는 이렇게 운영되고 있어요.
💌화요일, 이슈견적서 FACTPL_Explain이 담긴 레터를 발송합니다.
💌금요일, 그 주 레터의 설문 결과를 언박싱한 레터를 보내드려요.

오늘은 저희가 설문조사를 하는 이유를 조금 더 말씀드려볼까 해요. 그런 궁금증을 보내주신 분이 계셨거든요.
디지털 경제가 성장할수록 기존 제도나 구산업과의 충돌이 늘어납니다. 지난 레터의 '타다'도 그런 경우라고 볼 수 있겠죠. 갈등, 피할 수 없다면 해법을 잘 찾아야지요. 저희는 이 점에서 우리 사회의 갈등해결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팩트와 해설을 통해서요.

이런 마음을 담아 레터를 쓰는데요. 일방적으로 보내는 데 그치고 싶진 않았어요. 주제에 대한 구독자님들의 생각을 다른 구독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면 팩플레터가 일종의 커뮤니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확인된 팩트 위에서, 각자의 생각을 정리하고, 서로 의견 차이를 인정하면서 이해를 넓히는 과정이 공론화라면, 팩플레터가 거기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변화와 갈등이 수시로 일어나는, 테크-정책 분야에서 말이지요.

한편으론 매주 화요일 아침 설문 답을 고르는 '선택의 시간', 금요일 이를 확인하는 '공개의 시간'이 여러분께 작은 즐거움이 되길 바라고요. 이런 취지가 여러분께 잘 전달되었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레터를 열어서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팩플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