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CA 시민자구운동 책임자 이덕승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지금 당장 환경대책을 실천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손 쓸 수가 없게 됩니다.』
서울 YMCA 「시민자구운동」책임자인 이덕승씨(36·YMCA시민중계실 실장)는 『이제 환경문제는 정부에만 맡겨둘 수 없는 단계에 와있다』고 시민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리 나라의 대기 및 수질오염은 세계최고수준에 육박하고 있으나 정부의 공해규제는 산업체와의 이해관계, 관료적 경직성 때문에 정보공개조차 꺼릴 정도로 소극적이며 정책적 우선순위도 낮다는 것이 이씨의 지적이다.
이씨는 서울YMCA의 상설프로그램인 「시민자구운동」은 지난 1년간의 조사와 준비 끝에 환경문제 해결을 90년대 최우선 과제로 결정했다고 소개하고 『이제는 시민각자가 환경보존적 생활을 실천하고 운동을 통해 정부와 산업체에 공해규제 압력을 가중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7일엔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자구운동 결의대회」를 열고 서울YMCA회원 4백여명으로부터 환경서약을 받는 등 자구운동은 이달 들어 본격화됐다.
앞으로 전국의 YMCA와 연대하는 것은 물론, 공해추방운동연합, 환경과 공해연구회, 연대환경공해연구소, 여성 및 소비자 단체와 협력하며 대규모 시민운동을 벌여나간다는 것이 자구운동의 계획이다.
지난 80년 YMCA에 참여, 85년 「시민자구운동」 창설 때부터 업무를 맡아온 이씨는 『시민 모두가 환경의 파수꾼이 될 때까지 운동을 계속할 것』 이라고 다짐했다. <글 조현욱기자 사진 김진석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