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빙그레 선두 다툼 불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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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LG와 빙그레가 다시 반 게임차의 숨막히는 1위 각축을 시작했다.
빙그레는 18일 인천에서 벌인 태평양과의 더블헤더를 2-1, 8-2로 모두 이겨 대 해태전 4연패의 악몽을 씻고 선두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LG도 배수진의 삼성을 5-4로 돌파, 행운으로 잡은 한국시리즈 직행 티킷을 잔뜩 움켜잡고 있어 각각 이번 주말을 고비로 명암이 드러날 전망이다.
또 상위권의 순위 다툼에 폭풍을 몰고 온 해태는 롯데를 6-1로 격파, 3위를 지키면서 LG·빙그레의 1위 각축 결과에 따라 2위 탈환에 나설 태세를 갖췄다.
대구에서 벌어진 LG-삼성전은 삼성으로서는 2위 도전을 향한 최후의 승부처로 홈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으나 김상엽 성준 (9회) 등 최고의 좌우 콤비를 마운드에 올리고도 김태원의 LG에 5-4로 패해 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이 희박해졌으며 남은 두 경기도 승리를 기약할 수 없는 입장이 됐다.
이날 LG는 2회초 노찬엽 이광은의 안타와 김재박의 4구로 만든 1사 만루 찬스를 내야땅볼과 4구·안타 등으로 살리며 대거 4득점, 승세를 잡은 후 8회 초에도 4구 포함, 연속 2안타로 1점을 추가해 8회 말 강기웅 김용철의 홈런 등 4안타로 4점을 만회하며 추격한 삼성을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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