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일 신인왕 "전력투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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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삼성의 잠수함투수 이태일이 신인왕 고지에 바싹 다가섰다.
이태일은 15일 OB와의 잠실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7회 말까지 산발 7안타 1실점으로 선방하면서 시즌 11승 째를 마크, 억대신인투수 박동희(롯데·9승5패5세)를 제치고 신인투수 중 최고의 성적(11승6패)을 기록했다.
삼성의 역대 신인투수 중 가장 많은 계약금(3천5백 만원)을 받고 입단한 이는 후반기 들어 8연승을 기록했고 지난8월에는 롯데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의 대기록까지 수립, 강력한 신인왕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는 방어율(4·28)이 다소 높은데다 LG간판타자로 부상중인 김동수가 타율11위(0·290), 홈런 8위(12개)등에 랭크되는 등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어 남은 경기(11게임)에서 승수를 더 쌓아야만 수상을 바라볼 수 있는 입장이다.
삼성은 이날 이의 호투를 발판으로 박승호 유중일이 맹타를 터뜨려 4-1로 낙승했다.
지명타자부문의 유력한 후보자로 굳어진 박승호는 4타수4안타 2타점의 맹위를 떨쳤고 유중일은 5타수3안타를 때리고 그림 같은 수비로 안타 성 타구를 낚아채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한편 부산(롯데-태평양) 대전(빙그레-해태)경기는 비로 연기돼 17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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