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사자 호랑이 2위 다툼 뜨거운 3파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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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삼성이 천신만고 끝에 빙그레를 11-9로 제압, 2위 LG에 1게임반차로 따라 붙었다.
해태도 광주 더블헤더에서 김정수(김정수) 선동렬(선동렬)의 호투에 힘입어 OB에 2연승, 3위 삼성에 1게임차로 다가섰다.
따라서 플레이오프전 직행티킷을 확보하기 위한 2위 다툼은 LG·삼성·해태간 박빙의 3파전으로 불꽃을 튀기게 됐다.
삼성은 11일 빙그레와의 대구경기에서 1회말 빙그레 선발 한희민(한희민), 구원 김낙기 (김낙기·1회)등을 타자일순하며 6안타(4구1개)로 두들겨 대거9득점, 싱겁게 한판을 건지는 듯 했다.
그러나 삼성은 선발 김성길(김계길)이 홈런4발을 허용하는 등 점수를 까먹기 시작했고 9-6으로 쫓기던 4회초 무사만루의 위기에서 마운드를 신인 소방수 김상엽(김상엽)으로 긴급 구원했으나 김마저 폭투와 외야플라이로 3실점, 급기야 9-9동점을 만들어 주기에 이르렀다.
이후 삼성은 빙그레 세 번째 투수 이상군(이상군)의 절묘한 컨트롤에 밀려 고전하다 7회 말 6번 강기웅(강기웅)이 안타로 진루한 후 도루를 감행, 당황한 상대포수가 악송구를 범한 사이 3루까지 진출해 8번 김용국(김용국)의 내야땅볼로 결승점을 뽑았다.
삼성은 8회 말에도 4구와 안타2개로 1점을 추가해 30안타가 난비한 이날 대접전에서 간신히 승리, 4위 해태와 동률이 되는 위기를 넘겼다.
한편 해태는 이날 1차전에서 김정수가 OB에 단5안타만을 내주는 역투에 힘입어 5-0으로 완봉승을 거뒀고 2차전에서도 선동렬의 쾌투로 역시 2-0 완봉승, 두게임 연속 완봉승을 구가했다.
이날 승리로 김은 프로데뷔 첫 완봉승을 기록했고 선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20승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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