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여성보다 '대장암'에 잘 걸린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장암 검진을 받은 5만명을 대상으로 폴란드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 대장암이 여성들보다 남성들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란드 '마리아 슈클로도브스카-큐리 메모리얼 암센터' 야로슬로프 박사팀에 의해 진행된 이번 연구 결과 대장암 발병 위험성은 연령 등과 무관하게 남성에서 73%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검진을 받은 50~54세 사람들의 예를 들면 남성의 경우 17명,여성의 경우 28명당 1명 꼴로 대장암이 발병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암전문가들 사이에서의 일반적인 상식과는 상충되는 결과를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한 예로 미국암협회는 대장직장암이 남성들과 동일한 정도로 여성들에게 발생한다고 말하고 있다.

올 한해만 약 15만명의 미국인이 대장직장암으로 새로이 진단되고, 약 5만 5000명이 이 질환으로 사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대장암은 미국에서는 폐암에 이어 남녀에 있어서 두번째로 흔히 암사망 원인 질환이다.

전세계적으로도 세계보건기구(WHO)는 한해 약 65만 5500명이 대장암으로 사망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현재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대장암의 가족력을 가진 40대 연령의 사람들은 대장내시경 검진을 받기 시작해야 하며 50세 초반 이후로는 주기적인 간격으로 받아야 한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와 같은 현재의 가이드라인이 성별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대장직장암으로 인한 기대수명은 남녀간에 비슷하다고 말했다.

2000년 시작된 전국대장암 선별검사 프로그램의 데이터를 인용 연구팀은 50~66세 사이의 참여자중 5.9%인 2553명이 대장암으로 진단됐고, 가족력이 있는 40~49세 사이 연령에서는 3.4%인 243명이 대장암으로 진단됐다고 밝혔다.【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