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서 여승객 추행/운전사가 새벽에 혼자남자 덮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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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9일 오전5시40분쯤 서울 풍납동 올림픽대교밑 한강고수부지에서 146­1번 범양운수소속 시내버스를 몰던 운전기사 김근철씨(37)가 버스뒷좌석에서 술에 취해 혼자 졸고있는 승객 손모씨(44ㆍ여ㆍ카페주인ㆍ서울 풍납동)를 강제로 성폭행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5시20분쯤 자신이 몰던 왕십리발 풍납동행 시내버스 승객으로 카페영업을 마친 손씨와 청소원 2명 등 3명을 태우고가다 성수동주택가에서 청소원들이 내리자 뒷좌석에 혼자 남은 손씨를 태우고 운행노선인 잠실대교를 벗어나 올림픽대교밑 고수부지로 차를 몰고가 반항하는 손씨의 목을 조르며 『말을 듣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위협,버스뒷좌석에서 강제로 폭행했다.
이어 김씨는 풍납동 버스종점 부근에서 『경찰에 신고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한뒤 손씨를 내려놓고 달아났다가 범행 3시간만인 오전8시30분쯤 버스회사 사무실에서 손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10일 김씨를 강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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