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연료 긴급수입/고유황유 사용도 허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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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수입선 다변화 정유사에 장려금등 검토
올 겨울철 난방기름 부족에 따른 파동을 막기위해 정부가 관계자들을 일본등 해외에 파견,긴급수입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는 부족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유ㆍ경유 및 저유황 벙커C유 가운데 특히 등유 부족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에서 긴급수입 ▲국내에서 생산되는 등유의 품질기준 완화 ▲대기오염등으로 규제되고 있는 고유황제품의 수입ㆍ생산도 허용키로 했다.
또 국내가보다 비싼 해외난방기름을 도입하는데 따른 정유사들의 손실을 메워주기 위해 12일부터 석유사업기금을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8일 최근 중동사태와 관련한 특별대책위원회(위원장 이승윤부총리)를 열어 석유류수급안정대책을 논의하고 특히 내달부터 성수기에 들어가는 난방기름 물량확보에 최우선을 두기로 했다.
또 중동이외 지역에서의 도입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타산유국들로부터 들여오는 물량에 대해서는 과거 석유위기 때처럼 정유사들에 장려금이나 금융비용등을 지원하는 등의 방안을 다시 강구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일부 발전소에서 환경규제로 묶인 고유황유도 한시적으로 땔수 있도록 풀었다.
한편 동자부는 원유의 장기안정확보를 위해 중동최대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ARAMCO)로부터 앞서 하루 6만배럴을 장기도입키로 한데 이어 최근 다시 하루 9만5천배럴의 원유를 이달부터 장기공급받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또 8일 폐회한 한ㆍ인니자원협력위원회에서 인도네시아측으로부터 우리가 94년이후 연 2백만t씩의 LNG(액화천연가스)를 추가로 사들이는 조건으로 오는 11월부터 하루 5만배럴씩의 원유를 장기공급받기로 하는데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한편 페만사태관련 특별위원회는 이와 별도로 중장기에너지 및 산업정책을 수립,7차5개년계획에 반영키로 했다.
이 대책에서 정부는 고유가시대에 대비,중국ㆍ소련으로부터의 원유도입을 적극 추진하는등 원유도입선 다변화로 중동석유의존도를 올해의 75%에서 2001년에는 65%로 낮추기로 했다.
또 유연탄 및 천연가스(LNG)사용을 촉진,에너지원의 다원화를 추진하고 원자력 및 유연탄발전 비중을 2001년에는 86.2%(90년 63.2%)까지 끌어 올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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