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자금 2조원 공급/8월중 총통화증가율 20.6%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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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올 추석에는 작년과 비슷한 규모의 돈이 풀리지만 증시침체와 수출부진 등으로 자금사정은 다소 빠듯할 전망이다.
또 올해 총통화증가율은 잘해야 21%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연말에 정부부문에서 뭉칫돈이 풀려 내년도의 물가불안이 우려되고 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동향에 따르면 8월중 총통화(M₂)는 평균잔액 기준으로 전월보다 5천5백90억원이 늘어난 61조5천9백55억원으로 총통화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20.6%를 기록,올들어처음으로 20%대로 낮아졌다.
그러나 이는 당초의 목표치(19%)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들어 8월까지의 총통화증가율은 22.4%나 돼 연말억제선(19%)을 지키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연말 억제선을 지키려면 4ㆍ4분기중 총통화 증가율을 10% 이내로 떨어뜨려야 하지만 10월초의 연휴로 추석에 풀린 돈의 환수가 어려운데다 1,2차 추경등 정부부문에서 뭉칫돈이 풀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편 한은은 추석자금 수요가 몰리는 9월에 작년과 비슷한 2조여원을 공급하고 시중자금 사정을 봐가며 통안증권의 발행규모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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