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택·김재원 등 패션쇼 스캔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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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앙드레김 패션쇼에 참가했던 한 여성 스태프가 <앙 선생님 패션쇼 비하인드 스토리>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 올린 글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김성택 김남진 김재원 공유 등 패션쇼 무대에 오른 남자 연예인 네 명에 대한 체험담 성격의 이 글은 익명으로 마이클럽 등 여러 연예 게시판을 떠돌고 있다. 모델들 옷을 입혀주는 자원봉사 헬퍼(Helper)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네티즌은 "네 명의 멋진 남성들의 벗은 몸을 실컷 봤다"며 차례대로 품평회를 했다.

그는 "제일 먼저 도착한 김남진은 몸이 말랐지만 매우 매력적이었다. 얼굴은 정말 작았고 숫기가 없어 보였다. 당일 비행기로 도착했다는데 무척 피곤해 보였지만 우리에게 '괜찮은 클럽 없어요'라고 묻더군요. 과연 클럽에 갔는지 궁금함"이라고 전했다. 또 여자 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을 하자 쭈뼛거리다가 "있다"고 말했고 "한 언니가 울부짖으면서 저런 남자를 한 명이 독차지하고 있다는 게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유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눈이 돌아갈 정도로 미남이었다. 구릿빛 피부에 얼굴이 손바닥만해 뒤에서 옷 지퍼를 올려줄 때 손이 부들부들 떨려서 제대로 올려주지 못했음. 떡 벌어진 어깨와 탄탄한 근육질 가슴 때문에 납치해서 결혼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을 정도"라고 치켜세웠다. "TV에서 한 번도 못봐 이름조차 낯설었지만 직접 대면해 보니 시집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다"고 털어놨다.

김재원에겐 "연예인 같지 않은 소탈함이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네 남성 중 가장 말을 많이 나눴고 꼬박꼬박 존대말로 대답도 잘해줘 성격이 가장 좋아 보였다. 그런데 미리 준비한 옷이 잘 안 맞아 지퍼 올릴 때 고생 좀 했음. 민망한지 '아이구 선생님이 왜 이렇게 작게 피팅하셨지'라고 해 웃음바다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김남진 공유와 함께 검정색 팬티를 입어 앙드레 김 선생에게 싫은 소리를 듣더라. 눈이 참 입체적이라 한번 만져 보고 싶었다"고 귀띔했다.

한편 김성택에 대해선 "상상을 뛰어넘는 독특한 속옷 감각 때문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사각 꽃무늬 팬티를 입었는데 지금도 꽃무늬가 인상적이라 눈앞에 아른거린다"고 소개했다. "가장 착한 인상을 받았다"는 김성택은 이날 말이 별로 없었고 "네 명 가운데 자신의 헬퍼만 남자라 서운해하는 눈치였다. 옆에 있던 공유 헬퍼에게 '이것 좀 잡아달라'고 부탁하는 등 아쉬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며 "압권은 그가 무대에 올라간 후였다. 그의 바지에서 계속 휴대폰이 울렸는데 이효리의 < 10 minutes > 원음 벨소리여서 다들 자지러지게 웃었다. 효리의 인기를 새삼 실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우리 쪽 바로 옆에 흰색 천 하나로 가려 놓은 곳에서 외국 여성 모델들이 옷을 갈아 입었는데 다들 보고 싶어하는 눈치였다"고 전했다.

이 글에 대해 김재원은 "그런 글이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줄 몰랐다. 글을 보니 사실을 왜곡한 흔적은 없어 보였다. 스태프 가운데 한 명이 실제로 쓴 것 같았다. 역시 연예인은 어디서나 말 조심, 행동 조심해야 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며 웃었다.

일간스포츠=김범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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