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한·일 대표가수들 평화 위해 뭉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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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양국을 대표하는 뮤지션인 이승환과 토시는 각자의 히트곡을 들려주는 것은 물론 합동 무대도 꾸밀 예정이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비슷한 세대인 두 가수는 록에서 출발해 발라드까지 영역을 넓혔고, 평소 소외 계층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공통점도 있다.

최근 서울뮤직페스티벌에서 인상적인 공연을 펼쳤던 이승환은 무대 위에서 혼신의 열정을 쏟아내는 '콘서트의 제왕'으로 인정받고 있다. 토시는 전설적인 일본의 비주얼 록그룹 'X-재팬'에서 보컬리스트로 활동하며 '티어스(Tears)' '엔들리스 레인(Endless Rain)' '세이 애니싱(Say Anything)' 등 많은 히트곡을 냈다. J-pop의 원조인 토시의 이번 공연은 많은 국내 팬에게 향수와 감동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과의 민간문화 교류를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문화교류회가 주최하고, 일본 홋카이도 일.한 문화교류회 등이 후원하는 이 콘서트는 한.일 양국의 평화와 관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연 수익금의 일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공동체인 '나눔의 집'에 기부되며, 토시가 직접 나눔의 집을 찾아 성금을 전하고 공연도 펼친다.

국제문화교류회 관계자는 "토시가 평소 위안부 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며 "콘서트에도 위안부 할머니들을 초청했다"고 말했다. 파리에서 명성을 높이고 있는 소프라노 윤유정과 일본 오페라계의 선두 주자인 곤도 히토시가 공연 개막 전에 양 국가를 대표해 축가를 부를 예정이다. 문의 1544-1555, 1588-7890.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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