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선두 전선 이상 없다|한희민 구원 역투 LG잡고 "훨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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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빙그레가 한희민의 구원 역투와 이강돈 이정훈의 홈런 2발 등 12안타를 묶어 LG를 7-2로 격파,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빙그레 한희민은 18일 대전에서 계속된 LG와의 경기에 4회부터 선발 김대중을 구원 등판, 이후 LG타선을 산발 9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10승째를 기록했다. LG는 12안타를 때렸으나 산발로 2득점에 그쳤다.
이날 빙그레는 2회초 LG에 1점을 뺏겼으나 곧 이은 3회말 공격에서 수위타자 이강돈이 2점 홈런을 뿜는 등 집중 3안타로 3득점,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빙그레는 6회말 이정훈의 홈런으로 한점을 추가한 후 7회에도 강석천의 2루타와 장종훈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LG는 선발 김기범이 초반 난타를 당한데다 타선이 한희민의 구위에 늘려 패퇴했다.
한편 해태-삼성이 격돌한 대구 경기는 좌완 김정수를 내세운 해태가 1회초 삼성 선발 이상훈을 집중 5안타로 두들기며 3득점 한데이어 8회 이순철의 3게임 연속 홈런 (2점) 등으로 6-3으로 승리했다.
해태는 4강 고수의 고비에서 삼성에 3연승, 태평양의 추격을 3게임 반 차로 따돌리게 됐다.
삼성은 전날 더블헤더에서 투수력을 집중시킨 탓에 선발 투수가 부족, 신인 이상훈을 마운드에 투입했으나 초반 집중타를 허용하면서 또다시 패해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삼성 대표 이만수는 3-1로 뒤지던 4회 말 김정수로부터 1점 홈런을 빼앗아 홈런 21개째를 기록, 26일만에 빙그레 장종훈과 홈런더비 공동 선두에 나섰다.
또 이만수의 홈런은 올 시즌 대구 구장에서 1백번째 홈런.
OB-롯데의 잠실경기는 좌완 구동우가 완투한 OB가 박동희를 투입한 롯데를 4-0으로 완봉시켰다.
구동우는 프로 첫 완봉승을 박과의 선발 대결에서 빼앗는 감격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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