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재사진전문기자의네모세상] 도담삼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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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1Ds MarkⅡ 16-35mm f16 1/30 ISO 100

잔별이 마지막 빛을 아스라이 끔벅이는 어스름 녘, 도담삼봉을 품고 흐르는 남한강은 멈춘 듯 고요하기만 합니다. 그러고 보니 도담삼봉을 도담육봉이라 해도 좋을 듯합니다. 물 위에 조각배처럼 떠있는 게 세 봉우리요, 물 아래 드리운 것이 또 세 봉우리니 모두 여섯 봉우리입니다.

'일교차가 크다'는 요즘의 일기예보는 사진쟁이들에겐 더없이 반가운 소식입니다. 낮 밤 온도 차이가 클수록 물안개가 자욱이 피어오릅니다. 일교차가 크다는 예보에 도담삼봉을 찾았으나 아직은 물안개가 약합니다. 새벽 기온이 더 내려가야 할 것 같습니다. 현지 사진가들에 의하면 11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하니 한번 도전해보세요. 황홀한 물안개의 향연이 곧 시작됩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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