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맥도널드 햄버거 체인점 주인된 재미 교포 안형즙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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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하버드대학을 졸업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는 미국 맥도널드 햄버거 체인점의 운영권을 한국사람이 따냈다.
미국인들조차 「하늘의 별 따기」라고 부를 만큼 까다로운 「자격 심사」를 통해 최근 체인점 오너가 된 주인공은 이민 1세인 안형즙씨 (43·시애틀 거주) .
안씨의 체인점 인수를 두고 교포들이 「쾌거」라고까지 격찬하는 것은 결코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 정도로 맥도널드사의 경영 방침은 인수하는 업주를 고르는데 있어 엄격하기로 소문이 나 있다.
철두철미한 맥도널드맨 중에서만 선정하는데 한국계 중에서는 전례가 없다.
그러나 일단 운영권을 얻게되면 문자그대로 탄탄대로가 보장된다.
이는 미 전역은 물론 세계 각국에 걸쳐 1만여 체인망을 가지고 있는 본사가 철저한 신용 관리 및 지원을 통해 체인점의 수익을 보장해주기 때문.
안씨가 맥도널드와 인연을 처음 맺은 것도 유학생으로 미국에 건너온지 3년 후인 지난 74년이었다.
시카고 위튼칼리지에서 교육학 석사 과정을 공부한 안씨는 우연한 기회에 맥도널드점 매니저로 첫발을 내딛게 된 뒤 지금까지 16년간 줄곧 맥도널드 일에만 전념해 왔다.【LA지사=김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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