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그래도 강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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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광주=유상철 기자】해태가 LG와의 홈 4연 전에서 더블헤더 연패 뒤에 2승을 챙겨 3위 LG를 2게임차로 추격, 상위권 진입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해태는 9일 광주 경기에서 선동렬의 구원 역투와 박철우의 3점 홈런 등 7안타로 6득점하는 경제적인 야구를 펼친 끝에 LG에 6-2로 쾌승 했다.
선동렬은 4-2로 쫓기던 5회 초 세 번째 투수로 나와 4와 3분의 2이닝 동안 산발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50구원승을 기록하며 삼진 3개를 추가, 탈삼진 1천 고지에 3개 차로 육박했다.
또 해태 한대화는 이날 4타수 3안타의 맹타로 2타점을 보태 타점 60개로 빙그레 장종훈(58점)을 제치고 타점 부문 단독 선두에 나섰다.
해태는 1-1 동점을 이루던 4회 말 공격에서 4번 한대화의 중전안타, 6번 이순철의 4구로 얻은 1사 1, 2루 찬스에서 7번 박철우가 LG선발 김태원의 제2구를 통타, 좌월 3점 홈런을 붐어 4-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해태는 5회 초 LG가 안타와 실책을 엮어 4-2까지 추격하자 즉각 선동렬을 투입, LG타선을 잠재웠다.
한편 롯데는 부산에서 박동수·박동희의 깔끔한 계투로 삼성에 2-1로 신승, 4연패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이날 박동희는 2-1로 앞서던 7회 초부터 선발 박동수를 구원 등판, 이후 삼성 9타자에게 삼진 3개를 빼앗으며 무안타로 역투, 1세이브를 추가했다 (통산 5승4패5세).
OB-태평양의 인천 경기는 오랜만에 10안타를 폭발시킨 OB가 8-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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