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족은 무늬만 부부생활' 결국 이혼법정 선 위기의 부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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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생활에 모든 걸 걸지 않는다. 남녀 똑같이 생활비를 부담하고 자기 월급은 스스로 관리하며 자기개발을 위해 투자한다.’

어느 날 그 말로만 듣던 멀티족(남녀 똑같이 생활비를 부담하고 자기 돈은 자기가 관리함)을 선언한 남편(양현태 분). 더 늦기 전에 자신의 권리를 찾겠다고 나선 남편은 자신이 번 돈은 자기 스스로 관리하겠다고 나선다.

상대방의 월급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 생활비는 반반씩 내자는 남편. 월급이 남편 반밖에 안되는 소영(송승현 분)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하지만 자존심이 상해 말하지 못한다. 자신을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이나 축내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남편이 하자는 대로 하기는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소영은 화가 난다.

시댁에 용돈주는 것부터 차 바꾸는 것까지 한마디 상의도 없이 자기 마음대로 해버리는 남편. “의논이라도 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따져보지만 “내가 번 돈 내가 쓰는데 왜 그러냐”는 남편한테 할 말이 없다.

“그래? 그럼 밥하는 거, 집 청소, 냉장고 청소도 번갈아 하고 음식 쓰레기도 번갈아 버리고, 세탁소에 옷도 번갈아 맡기고, 기타 등등 모든 것 다 평등하게 해!”

소영은 가사 분담도 반반씩하고 자기 집안 일은 자기가 챙기는 걸로 하자고 한다. 어쩔 것인가.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 남편은 순순히 아내의 말에 동의를 한다. 그렇게 따로따로 생활에 익숙해질 무렵 이 신세대 부부는 예상치 못했던 제2의 국면에 맞닥뜨린다.

과연 이 부부는 왜 이혼 법정에까지 서게 됐는지 27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되는 KBS 2TV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 무늬만 부부’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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