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한밤중 길가에 쓰러진 취객 구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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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이효리가 한밤중에 길에 쓰러져 있던 한 남성 취객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효리 측에 따르면 이효리는 지난 14일 늦은 밤, 일과를 마치고 서울 양재동 자신의 집으로 가던 중 한전 아트센터 인근에서 쓰러져 있는 한 취객을 발견하게 된다.

순간 이효리는 취객을 그냥 두면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고, 교통사고를 당할 우려가 있다는 생각에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이 남성을 깨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만취한 이 취객은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고, 결국 이효리는 이 취객의 휴대폰을 찾아내 취객남성의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이효리의 전화를 받고 달려온 동생은 자신의 형이 쓰러져 있는 것도 놀랍지만 톱스타 이효리가 한밤중이긴 하지만 대로변에 서서 자신의 형을 위해 1시간 가까이 지키고 서 있었다는 데 더욱 놀랐다.

이튿날 잠에서 깬 이 남자는 동생으로부터 이 같은 사연을 듣게 됐고, 톱스타의 마음 씀씀이에 고마움을 느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었지만, 어떻게 연락을 취해야 하는지 알 길이 없었다.

결국 이 남성은 한 일간지 독자투고란에 당시의 상황을 적고, 이효리에게 감사하다는 글을 보냈다.

자신을 서울 서초구에 살며 건축설계일을 한다고 소개한 이 남자는 "(나를 구한 사람이)'이효리'라는 그 이름 석자에도 놀랐지만, 사실 취객이 쓰러져 있어도 나 몰라라 하는 요즘 세태를 생각해 보면, 그녀의 마음이 너무 고맙고, 그 용기가 놀라웠다. 물론 아무 일 없었을 수도 있지만, 만일 그대로 길가에 쓰러져 있었다가 무슨 흉한 일이라도 당했으면 어찌했을까 하는 아찔한 생각에 그녀의 배려가 더욱 고맙게 느껴졌다"며 "이효리 씨의 친절에 감사드리며 모쪼록 그 착한 마음 영원히 간직하고 연예계에 큰 별이 되길 기원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효리 소속사 DSP 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우리도 그 같은 사연을 몰랐다가 뒤늦게 알았다"고 밝혔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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