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충돌로 벙커 C유 유출|거제 해수욕창 기름 범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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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충무=허상천 기자】27일 오후 경남 통영군 한산면 매물도 해상에서 발생한 부산 성호해운 소속 유조선 태양호와 부산 선적 어선 59 칠성호의 충돌로 유출된 벙커C유 제거 작업에 나서고 있는 충무 지구 해양 경찰대는 30일 오전 현재 유출된 1백50드럼 중 절반 가량의 기름을 제거했다.
해경은 사고 후 경비정 15척과 사고회사 배 2척 등 모두 17척을 동원, 유화제와 흡착제를 뿌리며 기름제거 작업에 나섰으나 기름덩이가 빠른 조류를 타고 옮겨 다녀 제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기름덩이가 29일 오후부터 거제 구조 나와 학동(일명 몽돌)해수욕장으로 흘러들어 이곳에 피서 온 5천여 피서객이 해수욕을 못하는 등 불편을 겪었으며 통영·거제 일대 양식장이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해경 관계자는 8월4일께에나 기름제거 작업이 끝날 것으로 보고 이 일대 어장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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