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민족대회 3차 예비회담 30∼31일 평양서 열자/북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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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민련에 방송통해 제의/정부 특정단체 선별방북 불허
【서울=내외】 북한은 27일 범민족대회 북측 준비위원회 명의의 편지를 전민련앞으로 보내 범민족대회 준비를 위한 제3차 예비회의를 오는 30,31일 평양에서 갖자고 제의했다.
북한은 이날 중앙방송으로 보도된 이 편지에서 제2차 예비회의가 무산된 책임을 거듭 한국정부측에 전가하면서 범민족대회의 날짜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이같이 제의했다.
북한은 이어 전민련대표와 이미 서울에 와있는 해외대표들의 제3차 예비회의 참가방법과 관련,『판문점을 거쳐 평양을 방문하도록 초청한다』고 밝히고 『여기에는 그 어떤 복잡한 수속이나 절차도 필요없으며 그 어떤 조건을 붙일 의사도 없다』고 강조하는 한편 『이들 대표들의 신변안전에 대해서도 우리측 당국에서 보장하게 될 것임을 담보한다』고 말했다.
한편 송한호통일원차관은 28일 범민족대회 우리측 추진본부가 8월6일로 계획하고 있는 평양 3차 예비회의에 대해 『각계 단체와 인사들이 광범하게 참여하는 대표단이 구성되면 방북을 허용할 것이나 특정단체나 개인만을 선별적으로 선정하여 구성된다면 방북을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송차관은 『북한이 27일 중앙방송에서 전민련앞으로 보내는 편지를 발표해 30,31일에 3차 예비회의를 평양에서 갖자고 제의한 데 대해 북한측이 전민련에 보낸 편지에서 「귀측 대표단과 해외대표단」이라고 표현한 것이 특정단체만을 초청한 것이라면 허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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