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사칭 업체 협박/60여차례 금품 뜯어/외판원 2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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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지검 강력과는 25일 일간신문 기자를 사칭하며 시내버스회사를 상대로 1년동안 무려 60여차례에 걸쳐 5백만원의 현금과 1천만원어치의 술대접을 받은 김상돈(33ㆍ서적외판원ㆍ서울 신월7동 시영아파트)ㆍ오명천(33ㆍ서적외판원ㆍ수원시 정자동 정자연립)씨 등 2명을 공갈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또 김씨 등과 함께 일간지기자 행세를 하며 버스회사를 상대로 금품을 갈취한 김재현(35ㆍ부천시 상동 319)ㆍ장덕중(33ㆍ서울 천호동 397)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88년 10월부터 모일간신문 정치부 청와대출입기자 또는 사회부 서울시청출입기자를 사칭하며 경기도 성남시소재 ㈜동서교통 상임감사 조모씨(31)에게 회사의 노사분규ㆍ교통사고ㆍ매연배출 등을 기사화하겠다고 협박,89년 12월까지 13차례에 걸쳐 4백94만원의 현금을 받고 31차례에 걸쳐 6백22만원어치의 술대접을 받은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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