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화장품 트렌드 한국 의사들 손안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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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니크의 자문 패널인 '더마클럽' 멤버로 선정돼 화장품 개발을 돕고 있는 피부과 전문의들, 왼쪽부터 최현주·김방순·정예리·김동건 박사.

크리니크는 지난 봄 한국인을 위한 화이트닝 화장품 '더마 화이트'를 출시했다.

이 화장품은 한국 시장에 맨 먼저 나왔다. 기획 단계부터 한국 여성들을 겨냥해 만들었기 때문이다. 한국 여인의 뷰티성향.습관.트렌드 등을 자세히 분석하고 이를 제품개발에 적극 반영했다. 그래서인지 이 화장품은 한국에서 반응이 좋다. 그 반응을 확인한 뒤 일본.미국 시장에도 내놔 인기를 얻고 있다고 회사 측은 소개한다.

뉴욕 브랜드인 크리니크가 대체 어떻게 한국여인의 취향과 속내를 속속들이 파악할 수 있었을까. 한국의 쟁쟁한 피부과 의사가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니크는 지난해 국내 피부과 의사 4명을 자문 패널로 두었다. 김동건(김동건피부과 원장).김방순(강남 에스앤유 피부과 원장).최현주(청담 이지함 피부과 원장).정예리(잠실 우태하 피부과 원장) 씨 등이다. 4명 모두 박사 학위 소지자로 전문의들이다.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가 한국인 의사로만 구성된 전문 자문 패널을 둔 것은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소개한다.

이들은 크리니크의 자문 패널인 '더마클럽' 멤버로 활동하며 한국 및 아시아를 대표한다. 한국 미의 기준과 가치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전파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 여성들의 뷰티 트렌드 등 현장에서 경험한 노하우를 크리니크 본사 연구팀에 전달한다. 제작과정에도 참여한다.

더마 클럽(Derma Club)은 '피부과 전문의(Dermatologist)'에서 따온 말이다. 크리니크가 뉴욕의 저명한 피부과 전문의의 스킨케어 방식을 화장품에 고스란히 접목한데서 기원한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김동건 박사는 자문 차원을 넘어 본사 연구진과 함께 공동으로 제품 개발 과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까다로운 요구조건을 가진 한국 소비자들이 화장품의 테스트 마켓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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