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섹스드라마 '하이에나', 이래도 안볼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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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채널 tvN의 '하이에나'(수·목요일 오후 11시)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판 '섹스 앤 더 시티'를 표방한 드라마다. 솔직하고 노골적인 성인들의 성에 얽힌 에피소드를 쏟아낸다.

11일 첫 방송된 드라마는 여배우의 신체노출과 외설적인 성담(性談), 섹스 신 공세로 일단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

첫회 시청률이 무려 0.501%(AGB닐슨)다. 케이블TV로서는 그룹 '동방신기' 등 특급스타들이 출연해야 가능한 시청률이다.

제작사인 에이스토리 측은 "정직한 성담론이 인기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여기에 직업과 성격도 제 각각인 윤다훈 김민종 오만석 신성록 등 남자주인공 넷이 쏟아내는 코믹한 대사도 귀를 솔깃하게 만든다는 평이다. 여주인공 소이현<사진>의 온몸을 '불사르는' 연기 또한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18일 3회분은 '백마탄 왕자들의 취향' 편이다. 아니나 다를까, 소재는 역시 섹스다. '비아그라'와 '원나잇스탠드' 따위가 난무한다. 비아그라를 손에 넣은 '진상' 윤다훈이 꿈에 그리던 에로배우 허소연이 같은 아파트에 산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녀와의 '원나잇 스탠드'를 성사시키려 몸부림 친다는 줄거리다.

여주인공 소이현의 개인 홈페이지에는 그녀의 연기를 지켜 본 팬들이 하루에도 수십명씩 방문,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남자주인공 4명의 팬클럽들도 목소리를 바꿨다. 당초 드라마 출연을 반대하던 초반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들의 열연을 응원하는 쪽으로 대세가 기울었다.

시청자 이목끌기에 혈안이 된 '섹스상품'이라는 우려 속에 방송중인 이 '성담론 드라마'가 케이블TV 시청률을 얼마나 더 끌어 올릴는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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