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운동장, '디자인·패션'메카로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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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6대 성장동력 중 하나인 디자인.패션을 선도할 '디자인 콤플렉스'가 동대문운동장에 건립된다.

서울시는 동대문운동장 부지를 디자인.패션산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공원과 '디자인 콤플렉스'가 결합된 개념인 '디자인 월드 플라자(Design World Plaza)'로 조성하기 위해 시민 아이디어를 올 연말까지 공모한다고 18일 밝혔다.

시가 공모하는 아이디어는 △공원의 구상 및 계획 △디자인 콤플렉스 구상 및 건축계획 △주변도로의 지하공간 개발 방안 △운동장 부지에 접한 도로의 교통혼잡 개선방안 △기타 동대문운동장 개발 및 공원 명칭 등이다.

시는 이날 아이디어 공모를 위한 기본적인 구상안을 발표했다.

기본 구상안에 따르면 축구장과 야구장, 기타시설 등 사업대상 부지 총 2만6700평(8만8400㎡) 가운데 2만1600평(7만1400㎡)이 다목적 공원으로 조성된다.

시는 동대문운동장을 지나 이간수문(二間水門)을 통과하는 하천을 복원하고 화초단지와 숲을 조성해서 휴식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가 역점을 두고 있는 구상은 지상 6층, 연면적 12000평의 '디자인 콤플렉스' 건립이다.

디자인 콤플렉스에는 도서관 및 정보 시설 1100평, 전시 갤러리 쇼룸 극장 시설 7500평, 디자인 연구.개발(R&D) 스튜디오 2300평, 레스토랑 서점 등 지원 부대시설 1100평이 들어선다.

시의 이종상 균형발전추진본부장은 "디자인 콤플렉스는 패션산업과 디자인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반드시 건립돼야 한다"며 "다만 건립 위치는 시민들의 공모전을 통해 조금씩 바뀔 수는 있다"고 말했다.

시는 이와 함께 흥인문로와 동대문운동장으로 인해 동서로 분리돼 있는 지역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지하공간을 연결하는 개발방안도 검토했다.

개발 방안은 크게 3가지다. 즉 △흥인문로 지하상가를 보수해서 최소 규모의 지하공간을 연계하는 안(규모 2200평) △동대문상권과 지하철 2.3.5호선을 연계하는 안(규모 5500평) △지하철 2.3.5호선 연계는 물론 동서상권 지하연계를 확대하는 안(규모 6100평) 등이다.

이밖에 시는 흥인문로 서측(두타와 밀리오레 등) 보도를 확장해서 보행혼잡을 개선하고 보행동선과 연계된 횡단보도를 설치해서 걸어서 쇼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흥인문로 통과차량에 대한 주.정차를 분리해서 버스와 택시 공간을 확보하고 지방고속버스 주차공간을 별도로 확보해서 운동장 주변 주.정차 질서도 개선할 계획이다.

시는 이런 구성을 바탕으로 올 연말까지 다양한 시민의 아이디어를 받아 내년 1월 아이디어 공모작에 대해 시상함과 동시에 기본계획(안)을 마련키로 했다.

시는 내년 10월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내년 11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종상 본부장은 "공모 결과, 1등에게 500만~1000만원의 상금을 줄 계획"이라며 "시민의 아이디어는 구체적이고 전문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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