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까지 번진 외제 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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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김선경<서울시 서대문구 홍은3동 409의39>
외제 품 선호와 수입개방화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다. 생필품·가전제품·가구 류·집기 류 등에서부터 수억 원씩 하는 승용차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제는 속옷까지도 외제가 판을 치고 있다.
수입된 란제리의 경우 독일제「실비아 한」과 수위수제 「사와코」팬티 한 장에 4만 원대이고 프랑스 제「스캉달」잠옷은 45만원이나 한다고 한다. 특히 수입을 앞둔 프랑스 제「니코스」팬티는 15만원 선이고 브레지어는 20만원 선이라고 하니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질 않는다. 이렇게 가격이 비싸도 잘 팔린다니 중증 외제 병에 걸린 이들의 치유 또한 문제다. 아무리 더불어 사는 사회임을 강조하고 근검절약을 외친들 일부 국민들의「내 돈 내가 쓰는데」하는 의식, 정신나간 과소비풍조로는「총체적 난국」이라는 이 어려움을 더욱 어렵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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