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락… 연중 최저/지수 6백78.18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급전직하로 추락하던 주가가 기어코 연중 최저치 밑으로 떨어졌다.
주초인 16일 주식시장은 개장하자마자 매물의 압도적인 우세속에 주가가 밀리기 시작,개방 10분 만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14일)보다 3.45포인트 떨어진 6백85.74를 기록,이미 연중최저치인 지난 4월30일의 6백88.66 밑으로 가라앉았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하락폭이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오후 2시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11.01포인트 떨어진 6백78.18을 기록,6백80선마저도 무너져 버렸다.<관계기사6면>
이날 증시에서 투자자들은 지난주말 임시국회에서 민자당의 날치기 법안통과와 이어진 의원직사퇴,평민당의원 전원의 사퇴표명 등 일련의 파행적인 모습들이 정국경색을 심화시킬 것으로 판단,「사자」 주문은 거의 끊긴 상태였다.
또 최근 기반이 취약한 증시에 정국경색이라는 악재까지 작용,침체 장세가 오래 갈 것으로 본 투자자들은 반대로 빨리 매물을 처분하려고 서두르는 모습이었다.
매수세가 자취를 감춤에 따라 거래량도 극도로 저조,오후 2시현재 2백23만주 3백34만여원어치에 불과했다.
업종구별없이 전업종의 주가가 떨어졌으며 비금속광물ㆍ철강ㆍ기계ㆍ증권ㆍ보험 등의 낙폭이 비교적 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