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내농성 5일째/탄광분규 확산/장성등 3곳 작업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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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노조합의 임금인상안 반발/한보탄광 일반 광원들 동조 농성
【태백=이찬호기자】 단체협약 무효화 및 노조집행부 퇴진등을 요구하며 6명의 광원이 5일째 갱내농성을 벌이고있는 한보탄광분규가 계속되는 가운데 노조와 공사측의 임금인상안에 반발,석공 장성광업소가 10일 오전부터 작업거부에 들어갔고 10일 오후부터 도계ㆍ함백광업소 광원들도 작업거부에 들어가 탄광분규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석공 장성광업소 4천5백여 광원들은 석탄개발수당 8.9% 인상등 노조와 공사측이 합의한 90년 임금인상안에 반발,기본급 9.2% 인상과 석탄수당 3.4% 신설 등을 요구하며 3일째 전면 작업을 거부하고 있다.
광원들은 10일 90년 임금인상 수용여부 투표에서 3천3백6명이 참가,찬성 1백40표ㆍ반대 3천1백38표ㆍ무효 28표로 임금인상 합의안 거부를 결의한 후 11일 출근조차 하지않고 있다.
또 도계광업소 2천6백여명,함백광업소 1천2백여 광원들도 장성광업소 광원과 동조해 10일 오후부터 작업을 거부하고 있다.
한편 11일부터 정상조업키로 노사가 합의한 한보탄광분규는 갱내 농성광원들이 가족 및 관계기관장들의 설득에도 불구,『합의사항이 미진하다』며 계속 농성을 하는데다 일반광원들도 비대위를 믿지 못하겠다며 작업거부를 계속하고 있다.
한편 박영록부총재를 단장으로한 평민당조사단은 11일 현지에 내려와 한보탄광 및 석공의 분규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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