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업 협조위해 내한한 홍콩재무장관 제이컵스(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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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97년이후에도 전망 밝습니다”
『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더라도 항만등 시설ㆍ지리적여건은 물론 금융ㆍ통신시설이 세계적 수준이어서 홍콩의 경제발전은 지속될 것입니다.』
홍콩정청 고위관리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공식방문한 제이컵스 재무장관은 홍콩의 반환이후 정정에 대한 우려로 계속되고 있는 「두뇌집단」의 해외유출에도 불구,홍콩의 앞날에 대해 낙관론을 폈다.
다음은 지난주 내한했던 제이컵스장관과의 일문일답 내용.
­97년 반환후 중국이 현재의 홍콩상태를 50년간 보장하겠다고는 하지만 만약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홍콩개발사업은 「남좋은 일」이 되지 않겠는가.
『그렇지 않다. 중국으로서는 경제발전이 최우선 정책과제이고 이 때문에 지리적으로 유리한 광동성등 남부중국의 개발과 개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개발사업에 포함돼 있는 신공항ㆍ항만공사는 중국에도 혜택이 돌아가므로 중국의 홍콩지위에 대한 약속은 반드시 이행될 것이다.』
­이번 방한목적은.
『한국정부 및 기업인들과 만나 이들 사업에 관한 금융ㆍ기술문제에 대한 자문과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다.
한국의 주요기업들로부터 적극적인 반응도 얻어 방한목적이 충분히 달성됐다고 본다.』
­한국의 노동력은 고임금 상태인데 동원이 가능하리라 보는가.
『단순노동력은 중국본토의 싼 인력을 활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 숙련기술인력은 한국ㆍ일본 등에서 불가피하게 끌어들여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에 대한 전망과 조언을 한다면.
『제품개발 수준은 홍콩과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다. 노사관계ㆍ인플레가 문제라고 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한국은 우수한 인력이 많이 축적돼 있어 지속적인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이춘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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