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큰손' 변액보험 따라해볼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6면

변액보험이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변액보험이란 고객이 낸 보험료 중 사업비.위험보험료 등을 제외한 나머지 보험료를 주식 등에 투자, 그 수익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지는 상품이다. 투자실적이 저조하면 나중에 고객이 받는 보험금이 줄거나 손실도 볼 수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박영선 의원(열린우리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변액보험의 자산총액은 2003회계연도 말에 1조1194억원이었으나 올 6월 말에는 13조9803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변액보험이 늘면서 올 들어 보험권은 거래소 시장에서만 1조743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변액보험 자산 중 주식에 직접투자하는 비중이 34% 정도이다. 여기에 수익증권 내 주식의 비중이 15%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변액보험을 통해 월 평균 3000억원 가량이 주식시장에 유입되는 셈이다.

보험권은 올 들어 거래소 시장에서 ▶삼성전자(1765억원) ▶POSCO(1228억원) ▶SK텔레콤(992억원) ▶국민은행(951억원) 등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사자'우위를 지속했다. 변액보험은 상품의 특성상 장기적인 안정성을 중시한다. 이 때문에 안정적인 주식투자를 원하는 사람들은 변액보험의 투자형태를 따라하는 것도 투자전략이 될 수 있다고 대우증권은 밝혔다.

대표적으로 수익성이 높고 자산가치가 저평가된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고(高)자기자본이익률(ROE) 종목과, 꾸준히 이익이 증가해 장기성장성이 돋보이는 종목을 고르라는 얘기다.

대우증권은 이런 종목으로 기업은행.대우조선해양.대웅제약.대한항공.두산인프라코어.유한양행 등을 꼽았다.

김종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