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의 노장투수들이 투혼을 발휘, 최하위에 빠진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OB는 5일 잠실에서 37세의 프로야구 최고참 투수 계형철의 역투와 주포 김형석의 맹타로 해태에 3-0 완봉승, 전날(1-0) 에 이어 이틀연속 완봉승을 거두는 대 기염을 토했다.
전날 완투한 박철순(34)에 이어 OB마운드를 사수한 계형철은 이날 7회 초까지 해태 22타자에게 삼진2개, 4구 3개, 1안타로 역투, 이강철을 앞세워 필승을 노린 해태에 연속 완봉패의 치욕을 안겼다.
또 전날 4타수4안타의 맹타를 날린 주포 김형석(타격2위)은 이날도 3타수2안타 1타점으로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해태는 연 이틀 에이스급투수들을 투입하고도 OB노장투수들에게 4안타로 묶이면서 참패, 주말 롯데와의 3연전 투수 로테이션이 몹시 부담스럽게 됐다.
한편 이만수(삼성)와 홈런 경쟁을 벌이는 장종훈(빙그레)은 대전 대 롯데 전에서 시즌15호 홈런을 뿜어냄으로써 홈런단독1위에 올라섰다.
장은 이날 7-2로 앞서던 6회 말 롯데 네 번째 투수 김종석과 풀 카운트(22-3) 승강이 끝에 승리를 굳히는 3점 홈런을 빼앗았다.
빙그레는 장의 홈런 등 19안타(홈런4개 포함) 로 6명이 동원된 롯데마운드를 맹폭, 15-4로 대승했다.
빙그레는 또 6회 말 타자 일순하며 7연속안타, 1이닝 최다안타(11개), 최다루타(19) 등의 신기록을 양산했다.
삼성-태평양이 격돌한 대구경기는 박승호가 2타점을 올리며 분전한 삼성이 2-0으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2위에 복귀했다.
삼성은 이날 박의 8회 말1점 홈런으로 팀 통산최다인 4천 타점고지에 선착했으며 박은 홈런13개를 기록, 장종훈·이만수(14개)를 바짝 추격했다.
LG는 경기가 없었으나OB의 분발 덕으로 3위로 밀려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