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車보다 비싼 유모차…고가 수입제품 불티

중앙일보

입력

고급차를 '선망'하는 한국인 의식이 유모차 시장에서도 적용되고 있다고 매일경제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올해 3월 노르웨이산 수입유모차 '스토케'를 처음 선보인 현대백화점에서는 본격적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지난 7월부터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7월에 25대가 팔려나간 것을 시작으로 8월에는 33대가 나갔다. 주로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목동점 등 부유층 밀집지역에서 팔려 나간다.

롯데닷컴에서는 월 100대 이상 판매하고 있으며 신세계백화점은 수요물량을 대지 못해 예약대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스토케는 최근 국내에서 판매되는 고급 유모차 중 하나로 차별화된 이미지를 가지고 부유층을 파고들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세대 부모의 차별화 욕구와 아이를 적게 낳는 풍조가 결합한 것이 고급 유모차가 선망받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명품 유모차에 태워야 명품 아기가 되고 능력있는 부모로 여겨지는 세태는 문제", "육아비용만 턱없이 올라가고 있다"는 등의 비판적인 시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디지털뉴스[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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