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는 단호함이다. 왕광야(王光亞) 유엔주재 대사는 안보리 결의안 통과 직후 "안보리가 마련한 단호하고 적절한 대응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에는 적절하고도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게 일관된 중국 정부의 입장이다. 마지막으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왕 대사는 "중국은 여전히 6자회담을 문제 해결의 현실적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노무현 대통령 등과 연쇄 회담 혹은 특사 파견을 통해 북핵 문제를 긴밀하게 협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모든 모임에서 후 주석이 줄곧 강조한 것은 '무력제재 반대'였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비효율적일 뿐 아니라 역효과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후 주석과 왕 대사가 거듭 "대화를 통한 해결이라는 큰 방향을 견지해 '통제 불능의 행동'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그런 맥락이다.
그러면서도 북한에 대한 압박은 풀지 않을 전망이다. 왕 대사는 "중국은 계속 건설적인 기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진세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