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이후 한국증시만 하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6면

북한의 핵실험 리스크가 부각된 이후 우리나라를 제외한 다른 주요 국가의 증시는 대부분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북한이 핵실험 선언을 한 3일 이후 12일까지 세계거래소연맹(WFE)에 포함된 43개국 증시의 45개 주요 지수는 평균 2.49% 상승했다. 이 기간 우리나라의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각각 3.09%, 4.81% 하락했다. 국내 증시를 제외하고는 뉴질랜드의 NZSE Gross 지수만이 0.13% 내렸고 미국 다우, 일본의 닛케이, 인도의 센섹스 등 42개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9일 이후에는 일부 아시아 증시가 하락했지만 그 외 국가들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주가가 하락한 일본.홍콩 등의 증시도 하락폭이 0.5% 미만이었다. 반면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각각 1.5%, 3.25% 하락해 국가별로는 가장 낙폭이 깊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증시가 북한 핵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진단하고 있다. 푸르덴셜증권 이영원 연구원은"향후 추가 핵실험 여부 등 불확실성이 많아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북한 문제를 제외하면 증시 여건이 괜찮은데도 국내 증시가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손해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