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박, LG "기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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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노장과 신인선수들을 고루 포진시켜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LG가 27일 잠실 더블헤더에서 1위팀 빙그레와 1승1패를 기록, 페넌트레이스 전반기리그를 하루남기고 4위를 고수하고있다.
이날 LG는 1차전에서 빙그레 김낙기(김낙기)-송진우(송진우·6회) 계투콤비에 산발 6안타로 봉쇄당하며 2-0 완봉패했으나 2차전에서는 김재박(김재박·36)의 역전2점 홈런, 김태원(김태원)의 역투에 힘입어 5-2로 설욕하는 근성을 보였다.
LG는 신인선수들로 주축을 이루던 OB와는 달리 시즌초반부터 노장과 신인을 절반씩 주전으로 기용, 팀웍의 조화를 노린 백인천(백인천) 감독의 용병술이 그대로 적중해 6월 한달동안 14승8패의 상승세를 보이고있다.
특히 LG는 노장 김재박 이광은(이광은·35) 심재원(심재원·37)등 고참들이 위기때마다 공·수에서 노련미로 돌파구를 열며 신인대포 김동수(김동수)와 문병권(문병권) 김태원등 젊은 투수들이 마운드를 굳건히 지켜 돌풍을 주도하고 있다.
김재박은 이날 2차전 4회말 1사3루 찬스에서 상대투수 한용덕(한용덕)이 볼카운트 0-3에서 안심하고 던진 가운데 스트라이크를 통타, 좌월 역전 2점 홈런을 만들어 한의 의표를 찌르며 경기의 흐름을 LG쪽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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