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99칸 한옥서 동서양 음악 잔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5면

경북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 송소(松韶) 고택(사진)에서 이달 중 다섯 차례 '고택 음악회'가 열린다. 무대는 키 큰 감나무가 있는 후원(400여 평)과 안채 마당에 설치된다.

13일 대덕특구합창단의 합창을 시작으로 ▶14일 클래식 기타 합동연주 ▶18일 스위스 취리히 유스 오케스트라 공연 ▶21, 28일 가야금.대금 등의 국악공연이 이어진다. 공연은 오후 7시30분 시작되며 모두 무료다.

송소 고택은 조선 영조 때의 거부 심처대(沈處大)의 7대손 송소 심호택(沈琥澤)이 살았던 전통 한옥으로 1880년께 대지 1700평에 7동 99칸으로 지어졌다. 큰 사랑채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크고 화려하며 우측에 작은 사랑이 있고 그 뒤로 안채가 있다. 별당도 두 채나 있다.

고택을 임대해 운영하는 박경진(48) 대표는 "단순히 방값을 받는 민박 공간이 아니라 서양.국악음악 등이 어우러지는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음악회를 자주 열겠다"며 "기와 지붕의 처마와 담장이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옛 집에서 선율에 취해 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54-873-0234(www.songso.co.kr).

청송=황선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