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창사 30주년기념 『여명의 눈동자』본격 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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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MBC가 창사 30주년을 특집으로 마련하고 있는 초대형 드라마 『여명의눈동자』가 본격 제작에 들어 갔다.
2년여의 기획·사전준비를 거친 이 드라마는 제작비가 1회당 1억여원으로 28∼30회 예정에 총제작비는 30억원이나 되며 2백여명의 스턴트맨과 3천여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되는 국내사상 최대의 작품으로 기록되고 있다. 특히 중국·일본·태국·사이판등 해외 로케이션이 대부분으로 필리핀 현지에서만 1천여명의 엑스트라를 동원하는등 갖가지 화제를 뿌리고 있다.
일제말기부터 6.25 이후까지 현대 한국의 가장 어려운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있는 『여명의 눈동자』는 김성종원작의 동명소설을 극화한 작품으로 징용과 정신대로 각각 끌려간 젊은 남녀의 시선을 통해 당시를 재조명하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문학적 형상화와 사실성등을 잃지않기 위해 주인공들이 개인적으로 겪는 경험들이 어떻게 역사적 현실과 맞물리고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종학PD가 이 작품을 맡게된 주된 이유는 지금까지 『동토의 왕국』『한국인 재발견 시리즈』『북으로간 여배우』등 묵직한 내용의 드라마에서 크게 성공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는데 그는 이에대해 『지금까지 엄숙한 내용 때문에 시청자들과 벽을 쌓은듯한 것이 불만』이라며 『리얼한 장면과 연기로 이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신대로 불려가 파란만장한 운명을 사는 역은 채시라가 맡았고 그녀를 중심으로 박상원·최재성등 젊은 연기자들이 연기대결을 벌이게 된다.
『여명의 눈동자』는 12월부터 주간극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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