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 술마시는새 군인 순찰차 훔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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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근무중인 경찰이 술을 마시는 사이 군인이 경찰차를 훔쳐타고 40여분간 도심을 질주하다 2중충돌을 일으키고 붙잡혔다.
10일 오후9시쯤 서울 경운동 47 앞길에서 육군 모부대소속 박태환상병(21)이 술에 취해 걸어가다 길가에 서있던 서울 종로경찰서 전훈파출소소속 방범기동대 C3순찰차를 훔쳤다.
당시 순찰차 근무중인 이명형(30)ㆍ안명동(29)경장 등 2명은 순찰차에 키를 꽃아둔채 인근 음식점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박상병은 순찰차를 몰고가다 청계천2가 진입로에서 택시(운전사 이계화ㆍ35)와 그랜저승용차(운전자 박영남ㆍ46) 등 2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뒤 남산순환도로를 돌아 남대문시장앞까지 6㎞쯤 달아나다 뒤쫓아간 택시운전사 이씨 등에게 붙잡혔다.
박상병은 경찰에게 『길을 묻기위해 순찰차에 다가갔으나 순찰차문이 열린채 키가 꽃혀있어 경적을 5∼6차례나 울렸는데도 아무도 나타나지않아 그대로 차를 몰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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