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설계변경으로 100억원대 '뻥튀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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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최근 4년간 국비를 받아 추진해온 각종 공사에서 잦은 설계변경으로 사업비를 무려 110억여원이나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03년부터 최근까지 국비가 10억원 이상 지원된 28건의 사업을 설계변경해 공사비 110억7000여만원을 증액했다.

연도별로는 ▲지난 2003년 9건, 93억3000여만원 ▲지난 2004년 11건, 11억4000여만원 ▲지난해 8건, 5억9900여만원 등이다.

안성 서운 ̄안성간 도로확.포장공사의 경우 도는 관급자재대 인상과 현장여건 변동 등을 이유로 당초 218억여원이던 공사비를 232억여원으로 14억여원 늘렸다.

특히 화성 무봉천 수해상습지 개선사업과 산림전시관 건축공사는 3 ̄4차례 설계변경을 해 공사비를 수천만원에서 수억원 부풀렸다.

또 화성 동탄 ̄고매간 도로확포장공사는 28억원, 안성우회도로 건설공사는 14억여원을 설계변경으로 각각 증액했다.

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학진의원(한.고양) "잦은 설계변경은 건설업체가 공사비를 부풀리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오해를 받기 쉽다"면서 "설계변경에 의한 사업비 증액 부문은 도가 철저히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민원이나 물가변동, 자재대금 인상 등 불가피한 사안으로 인해 설계변경이 되고 공사비가 일부 증액된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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