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술 좋아하는 것 잘알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소유프로드사의 제품들이 한국에 전시판매되게돼 무척 기쁨니다』.
소련주간행사 참석과 국내제휴사인 북방통상과의 업무협의차 한국을 방문한 소유즈프로드사 (소련의 식·음료전문수출회사)의 블라디미르 데이브사장(57)은 한국이 첫 방문이긴 하지만이미 자사의 보트카가 진출, 상당한 명성을 떨치고있다는 사실이 무척 감명깊였다고 말했다.
미국 펩시콜라사의 소련진출을 성공시킨 소유즈프로드사는 소련정부산하 대외무역공단중 거의 유일하게 현찰로만 물건을 판매하는 콧대 높은 회사.
세계 보트카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이 회사는 전세계에 연간 9천만병에 가까운 보트카를 수출, 외임벌이에 나서고 있는 소련의 대표적인 외화벌이 창구다.
다음은 데이브사장과의 일문일답.
-보트카의 한국시장진출을 자신하는가.
『자신이 있다. 한국인들이 술을 좋아해서 더욱 유리하다. 그러나 그런 이유말고도 세계시장에서 보트카가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값싼 명품이라는 사실때문에 더욱 자신이 있다다』
-한국에서 판매는 어떻게하는가?
『제휴사를 통해 한국시장에 판매하게 된다』
-한국에 수출하는 보트카는 어떤 종류인가.
『보트카의 종류(브랜드명)는 무척많다. 소련의 주요도시에선 다 자기들 이름의 보트카를 갖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이중에서 국제적 명성을 갖고있는 것은 모두 우리회사 제품이다.
한국에는 모스코프스카야 보트카를 공급한다』
-보트카판매에 특별한 비법이 있는가.
『특별한 것은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 원료인 밀과물이 오염되지 않아 건강에 좋고 질에 비해 값이 싸다는 점이다.』 <김석환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