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녹취록]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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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사진) 청와대 안보실장은 4일 북한의 핵 실험 발표와 관련,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좀 더 강도 높은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에서 오전 7시 안보정책조정회의를 끝낸 뒤 기자간담회에서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이 핵 실험을 강행할 경우 모든 결과를 책임지라고 했는데, 미국과 일본의 강경 제재에 정부가 보조를 맞출 가능성도 포함하나.

"상황을 악화시킬 경우 악화시키는 쪽에서 결과책임을 져야 한다는 분명한 원칙을 밝힌 거다. 구체적인 건 지금 상황에서 밝힐 단계가 아니다."

-핵 실험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가.

"지금은 가능성이 어느 정도냐가 문제가 아니다. 핵 실험을 하지 않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해야 한다."

-포괄적 접근방안은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려운 것 아닌가.

"그런 한쪽으로 해석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 북한이 담화에서 밝힌 내용을 냉철하게 보면 이런 상황일수록 포괄적 접근방안의 효용성이 더 강화되고 있다고 본다. 정부는 협상과 대화를 통해 북한 핵 문제가 조기에 해결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북한이 핵 실험을 강행할 때까지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는 건 북한 외무성 발표를 협상용으로 보기 때문이 아닌가.

"대통령께서도 '냉철하면서 단호하게 대처하라'고 하셨다. 현재 상태는 협상을 위한 의도일 수 있고 또 동시에 핵실험을 실제 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있다. 양쪽을 균형 있게 보면서 정부가 대처하고 있다. 참고로 어제 저녁 미국의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 오늘도 그런 노력이 이어질 것이다."

-어제(3일) 관계부처 대책회의 직후 경계태세를 강화한다고 했는데.

"(핵 실험) 감지시설의 경보를 좀 더 올린다는 의미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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