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총리관저 침입 한국인 정신질환 의심 불법체류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지난 1일 흉기를 소지한 채 영국 블레어 총리 관저 밖 보안구역에 침입했다가 경찰과 난투 끝에 체포된 한국인 이병진(32)씨는 불법 체류자 신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영 한국대사관 이상식 경찰 주재관은 4일 "이씨가 홍콩에서 6개월 관광객 비자를 받아 영국에 입국했으며, 현재 비자기간이 끝나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영국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 출신인 이씨는 군 제대 후 2000~2003년 미국에 체류했고, 2003년 한국에 돌아갔다가 올 1월 영국에 들어왔다. 한국대사관 측은 이씨 가족 중에 정신병력을 가진 사람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이씨도 정신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으며, 영국 경찰에 이를 통보할 방침이다. 이씨가 정신병력을 인정받을 경우 곧바로 석방되며, 불법 체류자이기 때문에 한국으로 추방된다.

[런던=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